김보성은 11일 오후 서울 장충 체육관에서 열린 샤오미 로드 FC 035 경기에서 곤도 데쓰오 선수를 상대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이날 김보성은 1라운드 2분 30초 만에 오른쪽 눈 부상으로 인해 경기 포기를 선언, 패배의 쓴 맛을 봐야 했다.
이에 대해 김보성은 12일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인 패배를 떠나 최근 울분에 쌓인 국민들을 위해 통쾌한 승리를 보여드리고 소아암 환우들도 나의 승리를 보고 에너지를 얻게 해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김보성은 당시 경기 상황을 회상하면서 “미리 짜놓은 작전은 곤도 선수의 오른쪽으로 돌아 레프트훅을 날리는 것이었다. 그런데 아무 생각없이 직진으로 들어가 당한 것”이라며 “지금 내 경기 영상을 아무리 봐도 이해가 되질 않는다”고 아쉬워했다.
또한 그는 현재 몸 상태를 설명하면서 “안와골절이 와서 2주 안에 수술을 하지 않으면 함몰이 된다고 한다. 다만 망막 쪽을 살펴보지 못했다. 곧 병원에서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후 김보성을 격투기 재도전 의사를 묻자 “링 위에서 눈 부상을 당했을 때 말 그대로 전혀 앞이 보이지 않는 상태였다. 그 때 처자식 생각이 났다. ‘내가 먹여 살려야 하는데 어떡하지’ 라는 생각부터 들더라”며 “재도전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와이프의 반대도 완고하고 힘들 것 같다. 이번 도전을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송구하다”고 말했다.
몸이 우선이죠..